[채널A단독]회사돈으로 슬쩍…경찰, 대한항공 압수수색

2016-11-01 8

경찰이 오늘 대한항공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개인 집 인테리어 공사비용을 호텔 신축공사비로 끼워넣었다는 의혹 때문인데요.

고정현 기자가 압수수색 현장을 단독으로 포착했습니다.

[리포트]
경찰 수사관들이 압수물이 담긴 박스를 들고 나옵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
"(조양호 회장 자금 횡령 관련 압수수색이신지?) …… (칼호텔 쪽도 압수수색 하셨나요?)… ."

경찰이 들이닥친 곳은 한진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호텔사업을 맡고 있는 칼호텔네트워크입니다.

"조양호 회장이 2014년부터 살고 있는 서울 평창동 자택입니다. 조 회장 측은 이 집의 인테리어 비용 13억 원을 그룹 자회사에 떠넘긴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칼호텔이 새 호텔을 지으면서 조 회장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를 호텔 공사비에 포함시켰는지 여부를 경찰이 집중 수사하고 있는 겁니다.

앞서 경찰은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맡았던 업체 관계자를 소환해 "대한항공 측에서 먼저 인테리어 비용을 호텔 공사비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고, 비용은 현금으로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자택 인테리어 공사가 이뤄지던 2014년 칼호텔의 대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자체적으로 진상을 파악 중이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한진그룹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고정현 기자 sangamdongking@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조세권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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